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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적 독서

확실성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새로운 

돈의 프레임 [돈을 배우다] - 권오상 지음

글, 사진/ 천재영·바빌론 (www.babylonbiz.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두려움과 욕심에 눈이 멀어 오늘도 이들의 말에 귀가 솔깃하다. 

 

업자들은 돈을 현금과 예금으로 둬서는 안 된다고 곧잘 말한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얘기할 법하다. 

예금으로 남아 있으면 자신들의 수수료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예금으로 갖고 있는 돈이 그다지 불어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대신 손실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은행도 경우에 따라서는 망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0은 아니다. 하지만 이용 가능한 수단 중에 그래도 가장 안전한 게 은행 예금이다. 

 

모은 돈이 어느 선을 넘으면 리스크를 감내 할 수 있는 잠재력도 커진다. 

그때부터는 일부의 돈을 예금이 아닌 무언가에 투자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돈이 정말로 많은 사람들은 무턱대고 리스크를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무모한 이익을 보려고 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이익을 보는 것보다 잃지 않는 데에 관심이 더 크다. 

대신 리스크를 아예 지지 않으면 결국 언젠가 뒤처진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그들은 질 만한 리스크만 진다. 

 

 

 

왜 수입이 많은 연예인의 파산이 그렇게 흔할까?

 

매에는 장사 없다고, 아무리 가진 돈이 많아도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으면 

곧 욕조는 비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그것이 그렇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진짜 파산의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바로 투자라는 미명하에 이것저것 손대다가 말아먹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냥 갖고 있는 돈으로 하면 잘 안 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망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대개 “사업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라는 꼬임에 넘어가 적지 않은 빚을 내서 덤빈다. 

그러다 망하면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된다. 

 

연예인 파산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그런 일을 당한다는 점이다. 

 

사업이든 투자든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다른 사람들보다 뭐라도 하나 잘하는 부분이 있어야 버틸 수 있고, 그러려면 상당한 수준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기본적인 돈 버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출발점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한, 결론은 하나다. 

파산하는 것이다. 

 

파산이란 별 게 아니다. 갖고 있는 돈이 다 떨어지거나, 혹은 내 돈보다 빌린 돈이 더 많아서 모든 걸 내놓아도 갚을 돈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돈을 번다는 것은 ‘충분한 현금이 꾸준하게 들어오는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가 세 가지 단어로 이루어졌음에 주목하자. 

 

첫째가 충분함이요, 둘째가 현금, 셋째가 꾸준하게다. 

 

 

버는 돈의 꾸준함이 중요한 이유는 나가는 돈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생존은 물론 그 이상의 생활을 누리려면 돈을 쓰지않을 수 없다. 

써야 하는 돈이 늘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버는 돈도 꾸준하게 들어와야만 한다. 

 

그리고 그게 현금이 들어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 쓰는 돈은 항상 현금의 즉각적인 감소를 가져온다. 

신용카드 같은 것을 쓰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기껏해야 현금이 나갈 것을 한 달간 늦출 뿐이다. 

 

실제로 망하는 회사의 상당수는 당장 필요한 현금을 갖고 있찌 못해서 망한다. 

 

팔면 적지 않은 돈이 될 부동산을 갖고 있거나 얼마 후면 받게 될 큰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지출해야 하는 현금이 모자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돈 공부의 시작은 돈 버는 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돈 버는 법의 중요성은 전체 돈 문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갖기 마련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나만의 기본적인 돈 버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돈 공부의 출발점이다. 

 

 

건물의 임대료는 글자 그대로 ‘고정 수입 fixed income’ 의 대표적인 예다. 

 

말하자면 ‘돈 버는 수단’이란 꾸준한 현금을 벌어들이기 위한 방법 혹은 수단을 가리킨다. 

이를 생산수단이라는 말로 이해를 해도 무방하겠다. 

 

건물을 비롯해 월세를 놓을 수 있는 아파트나 상가도 돈 버는 수단이 될 수 있고, 1인 기업 수준의 치킨집부터 수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까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회사도 당연히 해당되며, 그 외에 현금이 꾸준하게 발생되는 특허권이나 저작권 등도 여기서 얘기하는 생산수단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되지 않는 자산은 돈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좋은 돈은 아니다. “지금 사두면 조만간 가격이 오를 거래!” 하는 말이 나오는 것들은 대개 이 부류에 속하기 쉽다. 

 

대표적으로 금 같은 귀금속,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각종 보석류, 그림 등의 예술품 그리고 임대료가 발생되지 않는 땅 등이 그 예다. 

 

물론 얘기 들은 대로 가격이 실제로 오르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위의 예들은 대부분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투기적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두가지가 만나면 가격은 완전히 예측불허다.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가격이 뛰는 것은 이런 부류에게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문제는 이런 자산의 가격이 언제 뛸지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엄청난 땅 부자이긴 한데 당장 끼니를 해결할 돈이 없어서 쩔쩔맨다는 얘기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막상 팔아서 돈으로 바꾸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종이 상으로는 가격이 올랐다고 하는데 막상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기본적인 생산수단의 확보다. 

이게 해결되지 않은 돈은 언젠가는 무너질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경제학자라는 사람들 중에는 빚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회사가 사업을 하는 데에 부채는 필수이기 때문에 그렇단다. 

빚 없이는 경제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식의 얘기까지도 서슴치 않는다.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 빚지지 않고 사업하는 회사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 

둘째, 과거의 자본집약적인 산업이라면 몰라도 요즘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테크놀로지가 결정적인 요소인 시대다. 

따라서 빚이 필수라는 것은 너무나도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셋째, 회사의 부채와 개인의 빚은 다른 차원의 얘기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 개인에게 모자라는 돈을 빚으로 메우라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궤변이다. 

 

많이 버는 것보다 오래 버는 시스템을 만든다

 

돈을 버는 법에서 많이 버는 것(수량) 보다 오래 버는 것(시간)이 더 중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지만, 오래 벌 수 있는 능력이나 생산수단은 그렇지 않다. 

 

사실 알고 보면, 이른바 전문직이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장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오래오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곧잘 착각하는 사항이 있다. 

전문직의 전제 조건처럼 여기기 쉬운 자격증 자체를 핵심적인 조건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점이다. 

 

전문직의 핵심은 자격증에 있지 않다. 

핵심은 자격증이 아니라 개인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법률사무소를 열거나 개인병원을 여는 것은 벤처회사를 차리거나 혹은 치킨집을 여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다시 말해 더 이상 정해진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가 아니라 버는 만큼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주인이 되었다는 뜻이다. 

 

2016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자산 평균은 3.6억 원 정도다. 

한편 가구당 평균 빚은 7,000만 원 정도로 조사 됐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가구들의 실제 자기 돈은 평균 2.9억 원 정도라는 얘기다. 

이것도 평균이니까 가구당 재산의 중간값은 틀림없이 이보다 더 낮은 금액일 것이다. 

 

또 그 돈의 대부분은 사는 집에 들어가 있을 테고, 예금과 투자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는 돈은 일부에 불과하다. 보통의 일반인들에게 복리효과는 그렇게 걱정하고 신경 쓸 대상이 아니기 쉽다. 

 

 

 

자신에 대한 투자와 소비를 구별하자 

 

 

한 개인의 돈은 세 개의 측면 혹은 세 개의 변수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가 버는 돈, 즉 들어오는 돈이고, 둘째가 갖고 있는 돈 혹은 쌓여 있는 돈으로 불리기 혹은 지키기의 대상이며, 셋째가 쓰는 돈, 즉 나가는 돈이다. 

 

둘째의 돈은 이를 테면 외생변수다. 

현재 얼마의 돈을 갖고 있는지를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거의 없다. 

 

이 돈은 주로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에 달렸다. 

그건 더도 덜도 말고 운의 영역에 속한다. 

 

그래서 돈의 핵심적인 문제는 결국 첫째와 셋째의 관계로 귀결된다. 

이상적인 상황은 버는 돈이 쓰는 돈을 여유 있게 초과해 그 결과 둘째의 돈이 의미 있게 늘어나는 것이다. 

 

말하자면 가계부 상으로 흑자가 나는 상황이다. 

현금 흐름이 플러스인 회사는 아무리 성장성이 떨어지더라도 망하지는 않는다. 

회계적 건전성의 한 축이 만족된 것이다. 

 

그리고 그게 지속되는 한 직원들이 먹고사는 데에 큰 지장이 없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버는 돈이 쓰는 돈을 능가하는 한 돈에 대해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항상 돈 쓸 곳은 넘쳐나는 반면 들어오는 돈은 제한적이다. 

버는 돈을 키우는 것이 틀림없는 한 가지 방안이겠지만 이는 단기간 내에 될 일이 아니다. 

 

조급한 마음에 얼마 안 되는 둘째의 돈으로 투기에 나섰다가 그마저 잃곤 하는 게 보통의 경우다. 

 

돈 때문에 불행해졌다는 사람들이 예외 없이 빠지게 되는 이른바 ‘죽음의 소용돌이’다. 

 

쓰는 돈이 버는 돈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회사가 망하는 이유도 이것이고 개인이 망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심지어 국가도 이것 때문에 망한다. 

 


 

경제학은 개인이 쓰는 돈을 무조건 소비로 간주하지만 성격상 투자에 해당하는 것들도 있기 마련이다. 

교육에 대한 지출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타고난 조건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어쨌거나 교육이다. 

경험을 얻기 위해 쓰는 돈도 목적이 분명하다면 투자가 될 수 있다.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책을 사 보는 것, 또는 음악가 지망생이 비싼 연주회 티켓을 사는 것 등이 그 예다. 

 

다시 말해 본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아끼는 것은 근시안적인 결정이기 쉽다. 

연구 개발에 돈을 쓰지 않는 기업에 활짝 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듯, 자기 자신에 R&D에 돈을 쓰지 않는 개인의 미래는 암울하기 마련이다. 

 

이런 데에 지갑을 여는 것이야말로 돈을 제대로 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쓰는 돈이 버는 돈을 넘어서는 적자 상태는 1)한정된 기간 동안, 2) 특정 목표를 위해서만 용인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원칙은 말할 필요도 없이 둘째의 돈, 즉 갖고 있는 돈이다. 

갖고 있는 돈의 한도를 넘어서는 지출은 아무리 목적이 투자라고 하더라도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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