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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물결』- 앨빈 토플러 지음/ 원창엽 옮김.

 

(서문)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세력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거기에 대한 체계적인 기초 지식이 없다면, 우리는 마치 폭풍우 속에서 위험한 암초 사이를 나침반도 해도도 없이 항해하려는 승무원과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된다.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발상, 새로운 유추, 새로운 분류, 새로운 개념을 요구하고 있다.

 

『제 3의 물결』은 변화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에 주목했고, 동시에 어떤 사태가 일어났을 때 그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얼마나 큰 손실이 따르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식은 완전할 수가 없고 전체적인 진리를 나타내는 비유도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은 그 자체가 참으로 인간적이다. 이러한 인식만 있으면 광산에 빠질 염려는 없다.

 

(본론)

 

새로운 문명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정부보다도 간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민주적 정부를 필요로 한다.

 

산업혁명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분리되었던 생산자와 소비자를 다시 융합시켜 ‘생산소비자(prosumer)'라고 부르는 경제를 만들어 내게 된다.

 

 

“분명 인생이란 것은 대우주적 견지에서 본다면 하잘것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의 사건들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숨겨져 있기는 하지만 명확한 질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산업 사회의 말기를 지배하느냐가 아니라 급속하게 산업 사회와 교체되어 가고 있는 새로운 문명을 누가 형성하느냐에 있는 것이다.

 

대개의 산업주의 국가에서는 현재도 이 세 개의 도덕 과목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시간 엄수이다. 둘째가 복종, 셋째가 기계적인 반복 작업의 습관화이다.

 

*법인이라는 이름의 불사조

 

제2의 물결에 의해서 태어난 모든 사회에는 핵가족 및 대중 교육과 함께 이러한 사회적 영향력을 더한층 강력하게 하는 제3의 제도가 생겨났다. 그것은 주식회사라는 조직의 발명이었다.

 

회사는 사법 기관에 의해서 ‘절대로 죽지 않는 존재 = 법인’으로 취급되게 되었다.

즉 최초의 투자자가 사망하여도 법인은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

 

 

“문명이라는 것이 단순히 기술 영역과 거기에 대응하는 사회 영역만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문명에는 정보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전달하는 이른바 ‘정보 영역’이 필요한 것이고, 이러한 점에서도 제2의 물결이 가져온 변화는 주목할 만한 것이다.”

 

순간 영상 문화(Blip Culture)

 

오늘날에는 대중이 모두 같은 메시지를 받는 일이 없어지고 대신에 더 소규모의 그룹으로 세분화된 사람들이 자기들이 만들어 낸 엄청난 양의 이미지를 서로 교환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의 사람들은 이와 대조적이다. 30초의 상업 광고로 분단되는 90초의 단편적 뉴스, 단편적인 노래나 가사, 신문 표제, 풍자 만화, 콜라주, 짤막한 시사 해설, 컴퓨터로 찍혀 나오는 순간 정보의 집중 포격을 받아도 끄떡없이 태연하다.

 

탐욕스런 독자들은 페이퍼백이나 특수한 전문지를 탐독하고 막대한 양의 정보를 재빨리 삼켜 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개념이나 비유를 통해 다량의 순간 영상들을 솜씨 있게 유기적인 전체상으로 종합한다.

 

춤추는 통화

 

오늘날 세계 경제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 위기는 종전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산업화 시대에 경험했던 모든 위기와 달리 이 위기는 단순히 통화만의 위기가 아니라 사회의 전체 에너지 체계가 흔들리는 그러한 위기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된 다음에 실업이 발생하는 것이 과거의 경향이었으나 현재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종례와 달리 현재의 위기는 기본적인 생태 환경의 문제나 새로운 기술, 생산 체제에 있어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도입과 직접 관련되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 위기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자본주의에서만 일어나는 위기가 아니라 사회주의 산업 국가에서도 똑같이 겪고 있는 위기다.

 

 

 

한 마디로 말해서 산업 문명 전체의 위기인 것이다.

 

“농업 사회가 산업 사회로 전환 되었을 때 봉건적 장원이 기업으로 대체되었듯이, 낡은 형태의 기업을 대신하여 새로운 형태의 경제 조직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조직은 경제적 목적과 초경제적 목적을 결합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경제적 이익에만 사로잡히지 않고 복수의 순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태어나게 할 것이다.”

 

 

제2의 물결은 우리 생활을 기계의 속도에 맞추었지만, 제3의 물결은 이 기계적 동시화에 도전하고 가장 근본적인 사회적 리듬을 바꾸어 놓음으로써 우리를 기계에서 해방시킨 것이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취미, 스포츠나 종교, 예술, 정치상의 관심사를 추구할 시간을 갖는 대신에 적은 수입에도 기꺼이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제2의 물결의 특징이었던 동시화를 붕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교통 혼잡이 절정에 달하는 시간이 아직도 매우 두드러지거나 아침저녁으로 도로 교통의 흐름이 한 곳으로만 흐르는 것은, 제2의 물결의 특징인 동시화가 아직도 우세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수많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교통의 흐름이 하루종일 쉬지 않고 계속되고, 더구나 그것이 한쪽으로만 가거나 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는 제3의 물결 산업이 장착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인 스티븐 브릴은 “앞으로 2,3년 안에 텔레비전은 아마 최악의 텔레비전 시청 중독자들의 스케줄조차도 지배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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