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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재영의 장사이야기 

글, 사진/ 천재영·바빌론 (www.babylonbiz.com)



'많이 파는 것보다 행복하게 팔아라'














 자영업, 특히 외식업은 주인이 몇 몫은 해야한다.

몇 배는 더 뛰어야 한다.


그래야 대박이 아닌 살아 남을 수 있다.


장사 좀 된다고 뒷짐지면 망하는 수순을 밟는 지름길이다.


올해는 매출액 얼마를 팔아야 겠다는 수치적인 목표도 물론 중요하지만

올해보다 더 많이 파느냐에 집중하기 보다는 얼마나 더

행복하게 파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행복하게 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관적으로 생각한 답은 '한 발 양보하기'이다.

양보가 답이다.


때로는 내 인건비의 반절을...

때로는 내 인건빈의 전부를...



주인은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양보하는 사람이다.




주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돈을 벌어도 의미가 없다.

먼저 주인이 행복해하고 가게에 애정을 불어 넣고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가게를 찾는 손님을 기쁘게 해야 한다.

손님에게 기쁜 주인의 에너지를 전달 할 수 있어야 한다.



일할 때 만큼은 '행복한 바보'가 되어야 한다.

바쁜게 너무 재미있는...

한가해도 스스로 계획한 일을 하나씩 구현해 내는...


장사는 그런 재미로 하는 것이다.


여럿 외식업체에 방문해 보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벤치마킹하고 바로 적용해 보면 좋다.

그러나 다른 외식업체가 손님이 많은지... 적은지... 사사건건 의식하면 곤란하다.


주인 스스로 행복해 하고 하루하루를 즐기고 매장에 더 많은 애정을 쏟고

공을 들이면 나갈 것 다 나가고도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장사를 할 때는 흐름이란 것이 있다.

벌 때, 성수기때는 누구나 벌게 된다.


장사의 진짜 뒷심은 더 많이 벌 때가 아닌 비수기때 얼마나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지가

실은 진짜 남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진짜 실력이다.



똑같이 벌 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수기 때 최대한 고정비를 줄이고 지출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주인이 몇 배는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더 많이 벌었다면 주인은 더 많이 검소해 져야 한다.


조금 벌었다고 가르치려 들면 곤란하다.

장사치는 어디까지나 장사치로 남아야 멋지고

교육자는 어디가지나 교육자로 남아야 멋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돈을 좀 벌면 대개 본질을 잊고 가르치려 드는 경향이 있다.

내가 교육자인지, 내가 장사치인지 본질을 잊으면 안된다.


교육자가 학생을 상대로 장사하려 들면 곤란하고

장사치가 사람을 상대로 가르치려 들면 곤란하다.




장사는 하루 이틀 하고 끝을 내는 것이 아닌 길고 긴 마라톤이기 때문에

거시적 안목을 갖고 긴 호흡으로 페이스 조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인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


오늘보다 더 많이 팔기보다는

오늘보다 더 많이 행복하게 팔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짜 간절함이란 더 많이 벌게 해달라는 것보다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바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답이다.



- 천재영의 장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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